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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상황별 건강관리

혈압이 낮으면 마취가 안된다? 진실과 오해

by 비결담 2025.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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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듣는 말, 정말 사실일까?

수술을 앞두고 마취 관련 상담을 받다 보면 “혈압이 낮으면 마취가 안 된다더라”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실제로 저혈압 환자나 평소 혈압이 낮은 체질을 가진 분들은 이 말 때문에 큰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엄밀히 말해 의학적 사실이라기보다는 과장된 표현에 가깝습니다. 혈압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마취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혈압 상태에서는 마취 중 위험이 높아지고, 이에 대한 충분한 준비와 대처가 필요하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혈압과 마취의 관계, 실제 위험성, 그리고 환자들이 준비해야 할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혈압이 낮으면 마취가 안된다? 진실과 오해
혈압이 낮으면 마취가 안된다? 진실과 오해

1. 혈압과 마취의 기본적인 관계

혈압은 혈액이 혈관을 통해 흐르면서 벽에 가하는 압력으로, 우리 몸의 장기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마취는 크게 전신마취와 부분마취로 나뉘는데, 두 경우 모두 약물에 의해 혈관 확장, 심장 기능 억제, 신경 전달 차단 등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전신마취: 뇌와 신경 전체를 진정시키기 때문에 혈압이 확 내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 부분마취(척추, 경막외, 국소마취 등): 특정 부위의 신경만 차단하지만, 혈관 확장으로 인한 혈압 저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즉, 마취제 자체가 혈압을 떨어뜨리는 경향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미 평소 혈압이 낮은 환자라면 그 위험도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2. 저혈압 환자에서 마취가 위험한 이유

혈압이 낮은 상태에서 마취를 하면 어떤 위험이 따를까요? 핵심은 장기에 충분한 혈류가 공급되지 못할 가능성입니다.

  1. 뇌혈류 부족
    혈압이 떨어지면 뇌로 가는 혈액량이 감소해 의식 저하, 뇌 손상, 회복 지연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심장 부담 증가
    저혈압 상태에서는 심장 자체에 산소 공급이 줄어들 수 있어, 부정맥이나 심근 허혈 같은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3. 신장 및 다른 장기 손상
    수술 중 혈압이 너무 낮으면 신장 기능 저하, 간 기능 장애 등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4. 쇼크 위험
    수술 과정에서 추가적인 출혈이나 체액 손실이 발생하면, 저혈압 환자는 더 쉽게 순환기 쇼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혈압이 낮으면 마취가 안 된다”는 말은 이런 합병증 위험이 크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3.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대처 방법

그렇다면 저혈압 환자는 수술을 받을 수 없을까요? 결론은 “충분히 가능하다”입니다. 의료진은 저혈압 환자에게 다음과 같은 준비 과정을 거칩니다.

  • 수액 공급: 마취 전·중·후에 충분한 수액을 투여해 혈압이 유지되도록 합니다.
  • 승압제 사용: 필요 시 혈압을 올려주는 약물을 투여합니다. 대표적으로 에페드린, 페닐에프린 같은 약물이 쓰입니다.
  • 모니터링 강화: 일반 환자보다 혈압, 맥박, 산소포화도를 더 세밀하게 관찰하며, 필요할 경우 동맥관을 삽입해 실시간 혈압을 측정하기도 합니다.
  • 마취 방법 조절: 전신마취보다는 부분마취를 선택하거나, 마취제의 용량을 신중히 조절해 위험을 줄입니다.

즉, 저혈압 환자라고 해도 마취과 전문의의 계획적인 관리가 있다면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4. 저혈압 환자가 수술 전 준비할 점

저혈압 환자라고 해서 무조건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본인이 미리 챙길 수 있는 부분은 있습니다.

  1. 정확한 건강 상태 알리기
    평소 혈압 수치, 저혈압 증상(어지럼증, 실신 경험 등), 복용 중인 약물(혈압약, 이뇨제 등)을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2. 수술 전 생활 관리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식사, 과도한 다이어트나 탈수 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수술 당일 주의사항
    금식 지시를 받더라도, 필요하다면 수액으로 보충이 이뤄지니 걱정하지 말고 지침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5. 흔한 오해와 진실

  • 오해 1: 혈압이 낮으면 마취 불가능하다
    → ❌ 사실이 아닙니다. 다만 위험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의료진의 철저한 준비와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 오해 2: 저혈압 환자는 수술 자체가 위험하다
    → ❌ 저혈압 환자도 충분히 안전하게 수술 가능합니다. 다만 출혈, 체액 손실, 약물 반응에 민감하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합니다.
  • 오해 3: 저혈압 약을 먹으면 마취가 더 위험하다
    → ❌ 복용 약물을 숨기면 오히려 더 위험합니다. 반드시 복용 사실을 알리고, 필요 시 수술 전후로 약 조절을 받으면 됩니다.

“안 된다”가 아닌 “조심해야 한다”

“혈압이 낮으면 마취가 안 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올바른 표현은 “혈압이 낮은 경우 마취 중 합병증 위험이 크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입니다. 다행히 현대 의학은 저혈압 환자에게도 다양한 대비책을 갖추고 있습니다. 마취과 전문의는 환자의 혈압 상태를 세밀히 파악하고, 수액·약물·마취 방법을 조절해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합니다.

따라서 저혈압 환자라면, 지나친 두려움보다는 본인의 건강 정보를 솔직하게 공유하고 의료진과 협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올바른 준비와 관리가 있다면, 저혈압 환자도 충분히 안전하게 마취와 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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