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B1(티아민)의 기능, 결핍증상과 과다섭취 문제점, 주요 식품

 

 비타민 B1(티아민)이란?

 

비타민 B1은 처음에는 각기병(beriberi)을 치료할 수 있는 하나의 수용성 물질로 생각되었습니다. 이후 연구를 통해 비타민 B1이 다양한 화합물로 이루어져 있음이 밝혀졌고, 결국 여러 종류의 비타민 B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타민 B1은 이 중에서도 가장 먼저 순수한 형태로 분리된 비타민으로, 그 구조 속에 유황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thiamin'이라는 화학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비타민 B1(티아민)의 흡수와 체내 분포

 

식품 속에서 찾을 수 있는 비타민 B1은 주로 인산화된 형태로 존재합니다. 따라서 우리 몸에서는 탈인산화효소에 의해 이를 유리형 티아민으로 전환하여 흡수합니다. 이 흡수는 주로 소장에서 이루어지며, 비타민 B1의 농도에 따라 흡수 방식이 달라집니다. 낮은 농도에서는 능동적 수송을 통해, 높은 농도에서는 수동적 확산에 의해 흡수됩니다.

 

성인의 경우, 우리 몸 속에는 대략 0.11mM(30㎎)의 비타민 B1이 존재합니다. 이런 비타민 B1은 골격근육, 심장, 간, 신장, 뇌 등에 분포되어 있으며, 전체량의 절반은 근육에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비타민 B1의 생물학적 반감기는 9~18일로 짧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섭취해야 합니다.

 

비타민 B1(티아민)의 운반과 배설

 

흡수된 비타민 B1은 혈장과 적혈구를 통해 우리 몸의 각 조직으로 운반됩니다. 이때 비타민 B1의 80%는 thiamin pyrophosphate(TPP)의 형태로, 10%는 thiamin triphosphate(TTP)의 형태로, 나머지는 thiamine monophosphate(TMP) 및 유리형 티아민 형태로 존재합니다. 이들 중 TPP는 대부분의 조직에서 조효소로 작용하며, 뇌와 같은 신경조직에서는 TTP로 전환됩니다.

 

우리 몸에서 사용되지 않은 비타민 B1과 그 대사물은 주로 소변을 통해 배설됩니다. 이때 대부분은 유리 티아민과 TMP 형태로 배설되며, 소량만이 TDP와 티오크롬, 이황화티아민 등의 대사물로 배설됩니다. 따라서 비타민 B1을 과량 섭취하더라도, 그 농도는 일시적으로 증가한 후 몇 시간 이내에 소변을 통해 배설되어 정상 농도로 돌아갑니다.

 

 

 비타민 B1(티아민)의 기능

 

1. 에너지 대사에서의 역할

비타민 B1은 탄수화물 대사에 깊이 관여합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 중 탄수화물은 체내에서 글루코스로 분해되고, 이 글루코스는 에너지 생산의 주원료가 됩니다. 티아민은 이러한 과정에서 티아민 피로인산(TPP)으로 변환되어, 글루코스가 에너지로 전환되는 과정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TPP는 크렙스 주기(구연산주기)와 같은 에너지 대사 경로에서 중요한 조효소로 작용하여, 탄수화물뿐만 아니라 지방과 단백질의 대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2. 신경계 기능 지원

티아민은 신경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신경 전달 물질의 생성과 근육 수축에 필요한 에너지 생성에 기여함으로써, 신경계와 근육계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다. 티아민 부족은 신경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감각 이상, 기억력 감소, 근육 약화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핵산 합성에의 기여

티아민 피로인산은 핵산, 즉 DNA와 RNA의 합성에 필요한 오탄당 인산경로에 관여하는 효소의 조효소로서 역할을 합니다. 이는 세포의 성장, 분열, 수리 등 생명 활동에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핵산 합성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세포의 정상적인 기능 유지가 어려워지고, 이는 다양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비타민 B1(티아민) 결핍의 원인

 

1. 편식 또는 불균형한 식단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않을 경우,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비타민 B1 결핍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티아민은 통곡물, 콩류, 견과류, 씨앗, 일부 고기 및 생선 종류 등에 풍부하므로, 이러한 식품을 섭취하지 않으면 결핍 위험이 커집니다.

 

2. 알코올 과다 섭취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소화관에서 비타민 B1의 흡수를 방해합니다. 알코올이 소장의 점막을 손상시켜 비타민 B1이 혈액으로 흡수되는 과정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알코올은 간 기능에도 영향을 미쳐, 간에서의 비타민 B1 저장량을 감소시킵니다. 간은 비타민 B1을 저장하는 주요 장기 중 하나이므로, 알코올로 인한 손상은 결핍을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습니다.

 

알코올은 비타민 B1의 대사를 증가시켜, 몸이 필요로 하는 양보다 더 많이 소모되게 합니다. 이로 인해 결핍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흡수 장애

크론병, 셀리악병, 위절제술 등 소화계 질환 또는 수술로 인해 소화관의 흡수 능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비타민 B1을 포함한 여러 영양소의 흡수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결핍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약물은 비타민 B1의 흡수 또는 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뇨제를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비타민 B1이 소변으로 배출되어 결핍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비타민 B1 결핍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과도한 알코올 섭취를 피하며,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비타민 B1 결핍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가의 진단과 조언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타민 B1 결핍증의 주요 증상

 

비타민 B1 결핍은 다양한 신체 증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를 주의 깊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경계 문제와 관련된 증상

1. 기억력 감소

비타민 B1은 뇌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티아민 결핍으로 인해 뇌의 대사 과정이 방해받게 되면, 집중력 저하 및 단기 기억력 감소와 같은 인지 기능 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일상 생활에서의 학습, 업무 처리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 감각 이상

비타민 B1은 신경계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결핍이 발생하면, 신경 전달 과정에 문제가 생겨 손과 발에 저림, 타는 듯한 느낌 또는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주로 말초신경병증의 일부로 나타나며, 심할 경우 일상 활동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3. 근육 약화

티아민은 에너지 대사에 필수적인 비타민으로, 근육 기능 유지에도 중요합니다. 비타민 B1 결핍으로 인해 근육의 에너지 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특히 다리 근육의 약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걷기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소화계 문제와 관련된 증상

1. 식욕 부진

비타민 B1은 식욕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결핍이 발생하면 식욕 감소를 경험할 수 있으며, 이는 영양소 섭취 불균형 및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영양 결핍 상태로 발전할 위험이 있습니다.

 

2. 변비

소화계의 원활한 기능 유지에도 비타민 B1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결핍 상태에서는 소화계 기능 저하로 인해 변비와 같은 소화 불량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장 내에서의 음식물 이동이 느려지고, 수분 흡수가 증가하여 발생하는 것입니다.

 

심혈관계 문제와 관련된 증상

1. 빠른 심장 박동

비타민 B1 결핍은 심장 및 혈관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심장이 빠르게 뛰는 증상인 빈맥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장이 평소보다 더 많은 일을 하게 되면서,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휴식 시에도 느낄 수 있으며, 가벼운 활동 후에 더욱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2. 호흡 곤란

심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세포들이 충분한 산소를 받지 못해 호흡 곤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신체 활동 중에 더욱 심해질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에는 안정 시에도 호흡 곤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타 증상들

1. 피로와 기력 저하

비타민 B1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생성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 비타민이 부족하면, 신체가 음식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이 비효율적이 되어, 쉽게 피로를 느끼고 일상 활동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정서적 변화

비타민 B1 결핍은 또한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우울감, 불안감, 집중력 저하와 같은 정서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티아민은 신경 전달 물질의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비타민의 부족은 정신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비타민 B1 독성: 과다 섭취의 위험

 

건강한 식단을 통해 자연적으로 섭취하는 경우, 비타민 B1이 건강에 해를 끼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그러나 치료를 목적으로 고농도의 비타민 B1을 섭취하거나 정맥주사하는 경우, 일부 사람들은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1. 과다 섭취 시 발생할 수 있는 증상

- 두통: 고농도의 비타민 B1을 섭취하거나 주사한 후 두통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오심과 구토: 고농도 섭취는 소화기 계통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오심이나 구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불안과 긴장: 일부 개인은 비타민 B1의 과다 섭취로 인해 불안감이나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중추 신경계 관련 증상: 매우 드물긴 하지만, 중추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부작용 관리 방법

비타민 B1에 의한 부작용은 대부분 섭취량을 조절하거나 중단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습니다. 만약 부작용이 의심되는 경우,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 섭취량 감소: 비타민 B1의 섭취량을 줄여 부작용의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 의료 전문가와 상의: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각한 경우, 의료 전문가와 상의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 자연 식품을 통한 섭취: 가능하다면, 보충제 대신 자연 식품을 통해 비타민 B1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 B1의 권장 섭취량

 

성인의 경우, 남성은 하루에 1.0㎎, 여성은 0.9㎎의 비타민 B1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몸이 더 원활하게 기능하도록 하기 위해, 이보다 약간 더 많은 양인 하루 1.2㎎(남성), 1.1㎎(여성)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 권장량은 적혈구 내의 특정 효소 활성을 기반으로 설정되었습니다. 이는 우리 몸에서 비타민 B1이 얼마나 잘 사용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노인의 경우, 비록 연령에 따라 비타민 B1의 필요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나, 노인의 에너지 이용률이 낮아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성인과 동일한 수준의 섭취량이 적절하다고 판단됩니다.

 

 비타민 B1의 주요 급원식품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자 할 때, 비타민 B1의 주요 급원식품을 알고 이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에는 돼지고기류, 해바라기씨, 맥주효모, 두류, 감자류, 밀배아, 전곡과 강화된 곡류, 완두콩, 아스파라거스, 육류의 내장, 땅콩 및 기타 종실류, 버섯, 수박 등 다양한 식품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식품들은 비타민 B1의 좋은 급원이지만, 대부분의 식품에서 비타민 B1의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다양한 식품을 조합하여 섭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를 통해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충분한 양의 비타민 B1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일상적인 식사만으로 충분한 비타민 B1을 섭취하기 어려운 경우, 비타민 B1이 첨가된 가공식품이나 비타민 B1 보충제의 섭취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식습관이 한정되어 있거나, 특정 건강 상태로 인해 비타민 B1의 필요량이 증가한 사람들에게 유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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